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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의 저자인 피터 레빈은 원래 동물생태 학자로, 야생에서 동물의 행동을 연구하다가 포식자로부터 죽음의 위기에 처했을 때 나타나는 동물의 반응에서 영감을 얻어 신체감각을 알아차림으로써 트라우마에 접근하는 신체감각 체험중심치료(Somatic Experiencing)를 개발하였다.

즉, 이 치료기법은 자연이 준 선물로서, 과거에 대한 고통스러운 회상 작업을 하지 않고도 현재 이 순간 생생한 몸의 감각을 통해 분열되고 막혔던 부분을 통합함으로써 어느새 트라우마로부터 회복되어 온전한 삶을 영위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다시 말해, 이 기법은 과거의 사건을 없애려 하거나, 잊어버리게 하려는 것이 아니다. 그것을 부정하거나 부인하게 하려는 것도 아니다. 이 기법은 사건이 있었음을 인정하고 몸의 기억을 통해서 나타나는 감각과 트라우마로 인해 묻혀 있었고 잊고 있었던 개인의 내재된 자원을 활용하여 단절된 몸을 통합시켜 나아가게 한다. 트라우마로 인해 몸의 고통을 겪었지만, 결국 몸이 치료자인 셈이다.

끔찍했던 과거를 회상하지 않고도 몸의 감각을 이용하여 점진적으로 치료해 나가는 치료기법은 예로부터 감정의 변화를 질병을 일으키는 중요한 원인으로 인식하여 몸-마음의 유기체적 관계를 중시했던 한의학과 일맥상통하고, 마음의 고통을 몸으로 표현하는 경향이 짙은 한국인에게 적합하다고 할 수 있다.

완치가 어렵고, 치료된다고 하더라도 그 효과가 천천히 나타나며, 더러는 퇴행하는 것처럼 보이기도 하는 것이 트라우마다. 그러나 트라우마 환자 치료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안정감과 자기감을 기본적으로 확보한 후, 화학실험에서 조심스럽게 한 방울 한 방울씩 정량하듯이 이 책의 12단계 프로그램을 따라가다 보면 어느새 개인의 내성 영역이 확장되어 변용이 일어나게 될 것이다.

역자 서문
들어가는 글: 호랑이가 알려 준 방법

Chapter 01 트라우마란 무엇인가
개개인에게 독특함
치료의 새로운 발견

Chapter 02 트라우마의 원인과 증상
트라우마의 범주
당신의 몸에 귀 기울이라
증상과 나타나는 순서
반복 강박
사고는‘단지’일어날 뿐이다
증상은 메시지를 전해 준다

Chapter 03 트라우마가 몸에 어떻게 영향을 미치는가
싸움, 도주 그리고 얼어붙음
부동화에서 빠져나오기
트라우마 치유를 위한 부드럽고 단계적인 접근

Chapter 04 12단계 트라우마 치유 프로그램: 치유 연습 가이드
결과를 얻으려면
스스로에게 관대하라
안전한 장소를 찾으라
12단계 트라우마 치유 프로그램

Chapter 05 성적(性的) 트라우마: 성(聖)스러운 상처 치유하기
성적 트라우마 다루기
트라우마와 애착
유산의 변용
건강한 성
성적인 감정 조절하기

Chapter 06 영성과 트라우마: 깨달음으로 가는 길
내맡김과 변용


■ 트라우마를 예방하는 유용한 팁과 기술
어른을 위한 응급처치
어린이를 위한 트라우마 예방법
트라우마를 가진 아이를 돕는 법
우리 아이가 트라우마를 가졌는지 어떻게 알 수 있나요

■ 부록
1단계 “내 몸은‘그릇’이다”연습: 몸의 경계선을 찾으라
2단계 그라운딩과 센터링
3단계 리소스 만들기
4단계 감각느낌으로부터 특별한 감각을 트래킹하기
5단계 활성화 트래킹하기: 감각, 이미지, 생각 그리고 감정
6단계 진자운동 하기: 확장과 수축의 리듬을 따라가기
7단계 싸움 반응: 자연스러운 공격 vs 폭력
8단계 도주 반응: 자연스러운 탈출 vs 불안
9단계 힘과 회복력 vs 붕괴감과 패배
10단계 부동화 반응으로부터 두려움 분리하기
11단계 오리엔테이션: 내면에서 외부 환경과 사회적 관계 속으로 옮겨가기
12단계 진정하기와 통합하기

추가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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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자 >>
Peter A. Levine
버클리에 있는 캘리포니아 대학교(University of California, Berkeley)에서 생물물리학으로, 유나이티드 스테이츠 인터내셔널 대학교(United States International University)에서 심리학으로 각각 박사학위를 받았다. 35년간 스트레스와 트라우마 분야에서 일하였고, 신체감각 체험중심치료(Somatic Experiencing)의 개발자로서 전 세계에 이 분야의 훈련을 제공하고 있다. 애리조나에 있는 Hopi Guidance Center에 있으면서, 국제적으로 다양한 토착 문화를 가르치고 있으며, 첫 우주선 개발 당시 NASA에서 스트레스 컨설턴트로 일을 하기도 했다. World Affairs Task Force 협회의 사회적 책무에 관한 심리학자 멤버이기도 하고, 대형 재난과 민족 정치적인 전투에 대응하는 미국심리학회 전략팀의 일원이기도 하다.
또한 산타바버라 대학원(Santa Barbara Graduate Institute)의 유명한 교수이자 13개국 언어로 출판된 베스트셀러 『호랑이를 깨워라: 힐링 트라우마(Waking the tiger: Healing trauma)』의 저자이기도 하다.

<< 역자 >>
서주희(Sue Joohee)
원광대학교 한의학과를 졸업하고 경희대학교 동서의학대학원에서 한의학 석사학위를, 원광대학교 일반대학원에서 한의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국립의료원에서 한방신경정신과 전문의 과정 을 마치고, 한의사로서는 1호로 미국 하코미연구소 인증 하코미 테라피스트 자격을 취득하였다.
현재 한국 M&L심리치료연구원에서 서양심리학과 동양철학의 현대적 접목을 위한 연구를 하고 있으며, 국립중앙의료원 한방신경정신과장으로 임상에서 한의학과 하코미 심리치료를 결합하여 한방신경정신과를 찾는 많은 사람의 몸과 마음을 치료하고 있다.